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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IS 상암] 클린스만, 안방 팬들에게도 외면당했다…“우~” 상암 꽉 채운 관중 ‘야유’

“우~”서울월드컵경기장을 가득 채운 홈 관중들이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을 향해 야유를 퍼부었다. 클린스만 감독이 지휘하는 축구대표팀은 1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튀니지와 평가전에서 전반을 0-0으로 마쳤다.경기 전부터 클린스만 감독이 팬들에게 야유를 받았다. 상암을 가득 메운 관중들은 선수들이 소개될 때마다 큰 환호로 응원을 보냈다. 그러나 클린스만 감독의 이름이 호명되자, “우~”하고 야유가 쏟아졌다. 끊임없는 논란 때문이다. 지난 3월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클린스만 감독은 재택근무, 외유 논란에 휩싸였다. 애초 한국 상주를 조건으로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동안 외부에서 활동하는 일이 잦았다. 특히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에 패널로 나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를 분석하는 등 한국 대표팀보다 외부 업무에 신경 쓰는 모습을 보여 뭇매를 맞았다. 반년간 성적까지 좋지 않아 팬들의 불만은 더 커졌다. 클린스만호는 지난달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6경기 만에 첫 승을 거뒀다. 성적은 6경기 1승 3무 2패. 이달 홈에서 치르는 튀니지와 베트남을 상대로 반드시 2연승을 거둔다는 의지다.클린스만 감독은 튀니지전 사전 기자회견에서 “월드컵 2차 예선이 시작되기 전 마지막 친선 경기다. 2경기 다 좋은 결과로 마무리하고 싶다. 팬 분들이 오셔서 응원해 주셨으면 하고, 좋은 경기를 선물하고 싶다”며 “네 번째 소집이다. 아시안컵을 앞두고 성장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선수들과 우리가 서로 많이 이해하게 됐다. 좋은 결과를 얻고 다가오는 월드컵 2차 예선과 아시안컵을 잘 준비하고 싶다”고 다짐했다.상암=김희웅 기자 2023.10.13 21:03
축구일반

벤투, 석 달 만에 ‘2승’ 챙겼다…韓 떠나 UAE서 2전 전승 ‘순항’

파울루 벤투 감독이 아랍에미리트(UAE) 지휘봉을 잡은 지 석 달 만에 2승을 거뒀다.벤투 감독이 지휘하는 UAE는 13일(한국시간) UAE 두바이의 알막툼 스타디움에서 열린 쿠웨이트와의 평가전에서 1-0으로 이겼다. 지난 7월 UAE 사령탑으로 부임한 벤투 감독은 지난달 코스타리카를 상대로 데뷔전을 치러 4-1로 대승한 바 있다. 벤투 감독은 데뷔전 승리 기세를 이어 부임 후 2연승을 달렸다.벤투 감독은 지난 2018년부터 한국 축구대표팀을 이끌었다. 재임 기간 거듭 비판의 대상이 됐지만, 지난해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의 16강행을 이끌며 지도력을 증명했다. 한국에 짧은 패스를 기반으로 한 능동적인 축구를 이식했다는 평가다. 한국은 월드컵 전 벤투 감독과 계약 연장 협상에 돌입했다. 하지만 협상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았고, 벤투 감독은 새로운 도전을 위해 지난해 12월을 끝으로 한국을 떠났다. 이후 벤투 감독은 폴란드 축구대표팀 등 다수 팀과 연결됐다. 하지만 소문만 무성했을 뿐, 반년 넘게 야인으로 지냈다. 한국을 떠난 지 7개월 만인 지난 7월 UAE 지휘봉을 잡았고, 인상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반면 한국은 지난 3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선임했다. 성적은 썩 좋지 않다. 클린스만호는 지난달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6경기 만에 첫 승을 거뒀다. 성적과 별개로 클린스만 감독은 숱한 논란을 만들고 있다. 특히 부임 당시 한국 상주를 약속하고도 자택이 있는 미국, 유럽을 떠돌며 ‘외유’ 논란에 휩싸였다. 부임 7개월이 지난 현재, 클린스만 감독이 ‘마이웨이’를 고집한 탓에 여론은 좋지 않은 상태다. 한편 벤투 감독이 이끄는 UAE는 오는 18일 레바논과 한 차례 평가전을 더 치를 예정이다. UAE는 11월부터 바레인, 예멘-스리랑카 승자, 네팔-라오스 승자와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에 임한다. 3차 예선에 오르면 한국과 벤투 감독이 맞대결을 벌일 가능성도 있다.김희웅 기자 2023.10.13 12:48
축구

아직 못 올라온 '성서수인'… 누가 수도권 자존심을 지킬까

8-9-11-12. 어느덧 정규리그 3경기, 파이널 라운드 5경기까지 총 8경기만 남겨둔 K리그1(1부리그)에서 수도권 4개 팀이 자리한 순위다.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의 1위 싸움, 상주 상무와 포항 스틸러스, 대구 FC의 3위 싸움이 치열하게 펼쳐지는 상위권에선 수도권 팀을 찾아볼 수 없게 된 지 오래다. 20라운드를 앞둔 지금, 수도권 4개 팀 중 가장 높은 순위에 있는 건 8위 성남 FC(5승6무8패·승점21)다. 성남 뒤로는 FC 서울(6승3무10패·승점21)이 9위에 올라있고 수원 삼성(4승5무10패·승점17)이 11위, 인천 유나이티드(3승5무11패·승점14)가 12위로 뒤를 따르고 있다. 지난 시즌 성적 9위, 올 시즌 목표 상위 스플릿(파이널 A) 진출이었던 성남이나 매 시즌 치열한 잔류 전쟁을 치른 인천은 둘째치고, 한때 수도권 '양강'으로 리그 흥행을 책임졌던 서울과 수원의 동반 부진이 어우러지면서 벌어진 결과다. 승강제가 도입된 2013년 이후로 상위 스플릿에 수도권 팀이 단 한 팀도 없었던 적은 한 번도 없다. 첫 해였던 2013년에는 서울(3위), 수원(4위), 인천(7위) 세 팀이 파이널 A에서 시즌을 마쳤고 2014년에는 수원(2위)과 서울(3위)이, 2015년에는 수원(2위), 서울(4위), 성남(5위)이 올라갔다. 2016년에는 파이널 A에 서울뿐이었지만, 대신 그해 정규리그 우승을 서울이 차지했다. 2017년에는 수원(3위)과 서울(5위)이 다시 파이널 A에 속했다. 서울이 부진해 파이널 B로 내려갔던 2018년에는 수원(6위)이 자존심을 지켰고, 수원이 내려간 2019년에는 서울(3위)이 버텨냈다. 그러나 올해는 수도권 팀들이 자존심을 지키기 쉽지 않아 보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경기 수가 줄어 파이널 라운드까지 단 3경기만 남았다. 현재 파이널 A 진출 가능성이 가장 높은 팀은 6위 싸움 중인 성남과 서울이다. 5위 대구(승점26)와 승점 차이는 5점이라 따라잡기 쉽지 않지만, 6위는 얘기가 다르다. 지금 6위를 지키고 있는 강원 FC부터 7위 광주 FC, 8위 성남, 9위 서울까지 네 팀이 똑같이 승점 21로 다득점에 골득실까지 겨루고 있어 남은 3경기에서 순위가 뒤바뀔 가능성은 충분하다. 성남은 지난 19라운드에서 대어 전북을 잡아내며 홈 첫 승에 성공, 상승세의 발판을 마련했다. 서울도 김호영 감독 대행 체제에서 3승2무1패를 기록하며 반등을 노리는 중이다. 남은 일정은 서울이 조금 더 유리해 보인다. 성남은 3위 상주(원정)-5위 대구(원정)-7위 광주(홈)를 상대하고, 서울은 11위 수원과 슈퍼매치(홈)를 시작으로 12위 인천(원정)-5위 대구(홈)와 경기를 치른다. 그러나 슈퍼매치 후 강등을 피하려는 '잔류왕' 본능이 살아난 인천까지 연달아 상대하는 만큼 오히려 더 어려운 경기가 될 수도 있다. 사실상 파이널 B가 확정적인 수원과 인천은 남은 경기에서 잔류에 방점을 찍고 생존 경쟁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임생 감독 사임 이후 주승진 수석 코치의 대행 체제로 경기를 치러온 수원은 8일 박건하 감독을 새로 선임하고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인천 역시 조성환 감독 부임 이후 첫 2연승을 포함해 3승1패로 분위기가 좋다. 특히 지난 19라운드 강원전 3-2 극적인 승리로 연패를 막고, 잔류를 향한 도전을 이어가는 중이라 방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파이널 A는 이미 멀어진 만큼, 수원과 인천은 '생존'을 걸고 마지막 자존심 대결을 펼치게 된 셈이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0.09.11 06:00
축구

[인터뷰] 결승골 넣고도 죄송했던 송민규, "마음의 짐 조금 덜었다"

"마음의 짐을 조금이나마 덜어낸 것 같았어요." 하루 전, 난타전 양상이었던 경기에서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린 송민규(21·포항 스틸러스)의 목소리는 차분했다. 송민규는 5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1부리그) 2020 19라운드 대구 FC와 홈 경기 2-2였던 후반 35분, 경기를 뒤집는 재역전 헤더 결승골로 포항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5위 대구(승점26)와 맞대결이었던 이 경기 승리로 포항은 2연승에 성공하며 4위(9승4무6패·승점31)를 지켰다. 경기 후 마이크 앞에 선 결승골의 주인공 송민규의 입에서는 승리의 기쁨보다 "죄송하다"는 말이 흘러나왔다. 그는 "그동안 감독님, 코치님, 형들 그리고 팬분들에게 죄송한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송민규의 진심이 궁금했다. 그는 6일 일간스포츠와의 통화에서 "사람이 계속 좋은 모습만 보여줄 수는 없다고 하지만, 좋다가 안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게 되니까 나 스스로 많이 힘들었다"며 "나 자신에게 짜증이 났다. 이런 나를 응원하고 지켜보는 입장은 어떠실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를 믿어주시는 분들의 기대와 달리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 그런 게 죄송했다"고 설명했다. 시즌 초반부터 상승세를 이어온 포항은 7월 말부터 한 달 동안 5경기 연속 무승(2무3패)에 그쳤다. 그중에서도 지난달 15일 열린 울산 현대와 '동해안 더비' 0-2 패배는 포항에 큰 타격을 입혔다. 지난 시즌 울산의 천적이었던 포항답지 않게, 올 시즌 '동해안 더비' 2연패를 당해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기 때문이다. 설영우(22)에게 꽁꽁 묶인 송민규 역시 마찬가지였다. 송민규는 올 시즌 7골 2도움으로 '영플레이어상' 후보 1순위로 꼽히고 있는 선수다. 그러나 울산전 설영우와의 맞대결에서 밀려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송민규는 "포항 팬들이 원하는 대로 동해안 더비만큼은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설)영우 형이 잘한 것도 있고, 내가 못한 것도 있었다. 경기가 끝나고 정말 힘들었다"고 당시 기억을 털어놨다. 울산전 패배 후 부모님과 함께 집으로 돌아가는 길, 차 안은 정적으로 가득했다. 송민규는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생각할 게 너무 많았다. 나 자신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그 날은 정말 힘들었다"고 돌이켰다. 마음의 짐을 안고 있었던 송민규를 다독인 건 주위 사람들이었다. 송민규는 "사람이 안 좋은 상황에 처했을 때 주변에서 어떻게 대해주느냐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 감독님, 코치님, 형, 동생들, 그리고 팬분들까지 모두가 나를 믿어주셨다. '충분히 잘하고 있다', '그 한 경기로 처질 필요 없다', '다시 새로운 마음으로 하자'는 말들을 많이 해주셨다. 좋은 사람들을 만나 축구를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한창 성장 중인 그에게 울산전은 값진 경험이 됐다. "차라리 '아, 다행이다' 싶은 생각이 들었다. 내가 잘 나가다 더 높은 곳에서 주춤했다면 극복하기 힘들었을 것 같았다. 그때 이후로 좀 더 부지런해지고, 운동도 더 많이 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한 송민규는 "파이널 라운드에서 울산과 다시 만나면 지난 경기에서 보여주지 못한 플레이를 하고 싶다. 무조건 이기겠다"고 다짐했다. 올 시즌은 정규리그까지 단 3경기, 파이널 라운드를 더해도 8경기밖에 남지 않았다. 송민규는 "남은 경기들도 느낌이 좋다. 지난해 상주 상무에서 심동운(30) 형이 전역한 뒤 7경기 무패로 상위 스플릿에 진출했다. 올해도 강상우(27) 형이 전역하자마자 2연승을 하고 있다"며 "한두 경기 주춤하면 순위가 다시 바뀔 수 있다. 승리의 기쁨은 뒤로하고 매 경기 죽을 각오로, 새로운 마음으로 뛰겠다"고 말했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0.09.07 06:00
축구

'이상기 시즌 첫 골' 상주, 수원 꺾고 2연승

프로축구 K리그1 3위 상주 상무가 수원 삼성을 제압하고 2연승을 달렸다. 상주는 4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1 2020 19라운드 홈 경기에서 이상기의 결승골을 앞세워 수원에 1-0으로 이겼다. 지난달 29일 인천 유나이티드를 3-1로 꺾은 상주는 2연승과 함께 승점 34를 기록해, 한 게임을 덜 치른 4위 포항 스틸러스(승점 28)와의 격차를 벌렸다. 특히 이번 시즌 안방에서 치른 10경기 가운데 8경기에서 이겨 홈 강세를 이어갔다 0-0 팽팽한 0의 균형은 상주가 후반 22분 깨트렸다. 정재희의 패스를 받아 전방으로 쇄도하던 문선민이 수원 골키퍼 양형모와 엉켜 넘어졌다. 이 과정에서 양형모의 손에 맞고 흐른 공을 이상기가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이상기의 시즌 마수걸이 득점이었다. 시즌 첫 연승을 노렸던 수원은 두 차례의 골대 불운에 아쉬운 패배를 당해 11위(승점 17)에 머물렀다. 이형석 기자 2020.09.04 23:42
축구

상주, 2연승 달리던 인천 3-1 격파

상주 상무가 인천 유나이티드의 상승세를 꺾었다.상주는 29일 상주시민우동장에서 펼쳐진 '하나원큐 K리그1(1부리그) 2020' 18라운드 상주와 경기에서 3-1 완승을 거뒀다.상주는 2연패 부진을 끊고 승점 3점을 획득했다. 승점 31점을 쌓으며 리그 3위 자리를 지켰다. 반면 2연승을 달리던 인천은 상주에 발목이 잡혔다. 꼴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상주는 전반 13분 문선민의 패스를 오현규가 마무리 지으며 선제골을 신고했다. 전반 28분 추가골이 터졌다. 김민혁의 오른발 슈팅이 골망을 흔들었다.전반 38분 인천의 무고사가 1골을 만회했지만, 더 이상 반전은 없었다. 후반 2분 정재희가 왼발 슈팅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는 세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결국 상주는 3-1 승리를 거두며 환하게 웃을 수 있었다.최용재 기자 2020.08.29 20:03
축구

'잔류왕'의 마법은 '시우타임'에 시작됐다

'기적' 없이 이대로 끝나는가 싶었던 순간, 잔류왕의 '마법'이 시작됐다. 후반 24분 교체로 들어온 송시우(27·인천 유나이티드)가 빠르게 움직였다. 프리킥 상황에서 김도혁(28)이 내준 공이 쇄도하던 송시우에게 연결된 순간, 수원 삼성의 염기훈(37)과 헨리(27)가 수비를 위해 그 앞을 막아섰다. 송시우는 침착하게 둘을 차례로 제친 뒤 오른발 슈팅으로 수원의 골망을 흔들었다. '단두대 매치'의 0-0 균형을 깬, 극적인 결승골이었다. 골을 터뜨린 송시우는 자신의 손목을 가리키며 '시계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해결사가 필요한 순간마다 반복됐던 인천의 '시우타임'이 그라운드에 다시 한 번 펼쳐진 순간이었다. '시우타임'은 '잔류왕'이라는 별명과 함께 인천이 보유하고 있는 몇 안되는 고유명사 중 하나다. 교체 선수로 투입돼 짧은 시간 안에 결정적인 골을 터뜨리는 주인공 송시우의 이름을 따서 만들어진 '시우타임'이 드디어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재현됐다. 지난 22일 열린 하나원큐 K리그1(1부리그) 2020 17라운드 수원전, 11위 수원과 12위 인천의 맞대결은 어느 때보다 긴장감이 흘렀다. 올 시즌은 12위 단 한 팀만 상주 상무와 함께 강등되는 상황이다. 강등 후보 1순위 인천이 1부리그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반드시 11위 수원을 잡고 승점 차를 줄여야 했다. 인천은 지난 대구 FC전에서 16경기 만에 어렵게 시즌 첫 승을 거둔 바 있다. 마음처럼 골은 쉽게 들어가지 않았다. 탐색과 역습이 이어졌고, 양 팀의 간판 공격수 무고사(28)와 타가트(27)를 앞세운 공격에도 골문을 열지 못한 채 시간이 흘렀다. 결국 먼저 칼을 빼든 쪽은 인천이었다. 조성환(50) 인천 감독은 후반 11분 무고사의 짝인 아길라르(29)를 빼고, 그 자리에 송시우를 투입했다. 과감한 결정이었다. 2016년 프로에 데뷔한 송시우는 데뷔골이었던 전북 현대전 후반 추가시간 극적 동점골을 시작으로 '교체 출전→극적인 골' 공식을 만들었던 선수다. 올 시즌 그는 상주 전역 후 14경기 무득점으로 긴 침묵의 늪에 빠져 있었다. 조 감독의 신뢰에 '슈퍼 서브' 송시우가 반응했다. 송시우의 '슈퍼 서브' 본능은 그의 득점 기록만 봐도 알 수 있다. 송시우는 프로에서 기록한 통산 16골 중 선발로 출전해 터뜨린 골은 단 4골(3경기)에 불과하다. 2017년 4월 1일 수원전 골, 상주 입대 후 2018년 10월 20일 경남전 골, 2019년 3월 10일 포항전 멀티골을 제외한 13골이 모두 교체 출전해서 기록한 것이다. 이 중 후반 40분 이후에만 7골을 기록하면서 무승부를 승리로, 패배를 무승부로 바꿔 놓는 '시우타임'의 주인공이 됐다. '시우타임'과 함께 인천의 잔류 희망에도 불이 붙었다. 올 시즌 첫 2연승을 거둔 인천은 2승5무10패(승점11)로 여전히 12위다. 그러나 11위 수원(3승5무9패·승점14)과 승점차가 3점으로 줄어들었다. 송시우는 "도움이 돼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잘 풀리지 않아서 부담도 많이 됐다. 앞으로 10경기가 남았는데 팀에 더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인천=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0.08.25 06:00
축구

[막후 인터뷰] '2연승' 조성환의 다짐, "잔류왕 명성에 부응할 수 있도록"

"잔류왕 명성에 부응할 수 있도록 다음 경기 준비 잘 하겠다." '단두대 매치'에서 인천 유나이티드가 웃었다. 인천의 시즌 첫 2연승을 이끈 조성환 감독은 '잔류왕'의 명예를 지키겠다고 다짐했다. 인천은 22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1부리그) 2020 17라운드 수원 삼성과 맞대결에서 송시우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인천은 16라운드 대구 FC전에서 거둔 시즌 첫 승에 이어 2연승에 성공하며 2승5무10패(승점11)를 기록했다. 순위는 여전히 12위지만, 11위 수원(3승5무9패·승점14)과 차이는 3점으로 줄어 들었다. 경기 후 조 감독은 "무관중으로 전환됐지만 팬들의 응원으로 결과를 낼 수 있었다. 선수, 코칭스태프를 비롯해 모든 구성원이 제 역할 충실히 해줬기 때문에 좋은 결과 나온 것 같다. 그들에게 승리의 영광을 돌리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선수들이 (부담감을)잘 이겨내고 있는 것 같다. 오늘도 위축된 부분이 없지 않았지만, 90분 경기를 끌고 가면서 점점 좋아지는 모습을 확인했다. 다가올 상주전에서도 그런 시간을 더 늘려야 할 것 같다"고 얘기했다. 이날 승리의 주역은 결승골을 터뜨린 송시우였다. 조 감독은 "수원전을 앞두고 포백으로 갈까, 스리백으로 갈까 고민을 많이 했다. 그래도 세트피스 같은 상황에서 기회가 올 거라는 생각으로 결정력과 집중력을 높이자는 결정을 내렸다"고 말한 뒤 "송시우에게 시간을 더 많이 부여해줬으면 좋겠지만, 전략상 길게 주지 못했음에도 그런 기회에 결정까지 지어줘서 무척 고맙다"고 칭찬했다. 조 감독 부임 이후 확연히 바뀐 인천의 분위기에 대해선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선수들에게 자존심의 문제라고 생각했다. 팀이 잔류와 강등의 기로에 서있는데 그런 부분에서 스스로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하나씩 하다 보니까 믿음도 생기고 결과까지 이어진 것 같다"고 답했다. 인천의 '잔류왕' 전력을 사령탑으로 느끼고 있는 조 감독은 "지난 대구전을 토대로 선수들 스스로 믿고 힘을 더더욱 가질 수 있지 않나 싶다. 잔류왕의 명성에 부응할 수 있도록 다음 경기도 준비 더 잘하겠다"고 다짐했다. "수원과 3점 차지만 남은 경기 수원만 볼 것은 아니다. 다른 팀과 경기도 준비해야 한다"고 말한 조 감독은 "중요한 건 내부 분위기다. 부상자 복귀 등 여러 부분들을 잘 생각하고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부임 후 첫 경기는 패했지만 그 뒤로 연승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팬 여러분의 바람, 구성원 모두의 바람이 한 곳에 모였기 때문이다. 우리가 조금이라도 희망을 드릴 수 있으면 더할 나위가 없을 것 같다. 남은 경기도 최선을 다해서 열정적인 우리 팬들을 즐겁게 해주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인천=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0.08.22 20:09
축구

'일류첸코 PK 결승골' 포항, 강원 2-0 제압… 상주 2연승

부상 공백을 우려하던 포항 스틸러스가 강원 FC를 상대로 완승을 거뒀다. 포항은 20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1부리그) 2020 8라운드 강원전에서 일류첸코의 페널티킥 선제골과 권완규의 추가골에 힘입어 2-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4승1무3패(승점13)가 된 포항은 강원(승점11)을 제치고 상주(승점14)에 이어 4위로 올라섰다. 반면 강원은 2연패를 기록하며 3승2무3패(승점11)에 머물렀다. 지난 전북전에서 김상원, 팔로세비치, 이승모가 모두 부상으로 빠지며 1-2 역전패를 당했던 포항은 선수들의 부상 공백 속에서도 이날 강원을 상대로 적극적인 공격을 펼쳤다. 심동운과 팔라시오스, 송민규가 강원의 문전을 계속 위협했으나 이광연이 선방으로 막아내며 전반은 0-0으로 끝났다. 생각보다 0의 균형이 길게 이어진 가운데 후반 15분, 송민규의 슈팅이 신광훈의 손에 맞아 비디오 판독(VAR) 끝에 페널티킥 판정이 내려지며 분위기가 바뀌었다. 키커로 나선 일류첸코는 침착하게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1-0을 만들었고, 앞서 나가기 시작한 포항은 보다 거센 공세를 퍼부었다. 후반 31분 송민규의 슈팅이 골대를 강타하는 등 몇 차례 기회를 놓친 포항은 후반 36분, 강원 수비의 백패스 실수 상황에서 추가골을 만들어냈다. 골라인 근처에서 공을 잡은 권완규는 좁은 각도에도 절묘하게 골대 안으로 빨려 들어가는 슈팅을 성공시키며 2-0 쐐기골을 만들었다. 두 골이나 내준 강원은 막판까지 골을 만들기 위해 포항 골문을 두들겼지만 득점은 나오지 않았고 경기는 그대로 포항의 승리로 끝났다. 한편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 FC와 상주 상무의 경기는 문창진의 페널티킥 골로 상주가 1-0 승리를 가져갔다. 이날 승리로 2연승을 거둔 상주는 4승2무2패(승점14)로 3위로 올라섰고 성남은 4연패에 빠지며 2승2무4패(승점8)로 9위에 머물렀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0.06.20 21:50
축구

K리그 대상 축구토토 스페셜 28회차, 17일 17시50분 마감

국민체육진흥공단이 발행하는 체육진흥투표권 스포츠토토의 수탁사업자인 케이토토는 주중에 벌어지는 국내 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 3경기를 대상으로 하는 축구토토 스페셜 28회차 발매를 17일 오후 5시50분에 마감한다고 밝혔다. 대상경기를 자세히 살펴보면, 17일 오후 6시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광주 FC-인천 유나이티드(1경기)전을 비롯해 오후 7시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시작하는 상주 상무-FC 서울(2경기) 오후 8시 부산구덕운동장에서 벌어지는 부산 아이파크-대구 FC(3경기)전 등 3경기가 선정됐다. 1경기 광주-인천전의 관전 포인트는 인천의 시즌 첫 승리 여부다. 현재 광주는 2승1무3패로 8위고, 인천은 2무4패로 최하위다. 6경기를 치른 현재 아직 승리가 없는 팀은 12개 팀 중 승격 팀인 부산과 더불어 인천이 전부다. 인천의 첫 승리가 절실한 이유다. 상황은 인천이 훨씬 심각하다. 인천이 6경기에서 기록한 골은 단 2골이다. 게다가 상대 광주는 최근 수원 삼성과 부산을 연속으로 꺾으면서 2연승의 상승세 중이다. 심지어 우승후보인 울산 현대와도 1-1 무승부를 기록하는 등 시즌 초반 3연패를 극복한 후 최근 3경기에서 2승1무다. 인천에게 희망은 광주와 상대전적이다. 가장 최근이었던 2017시즌 인천은 광주와 4차례 맞붙어 1승3무를 기록했다. 단, 해당 시즌에도 4경기에서 득점은 단 1점밖에 없었다. 3차례에서 0-0 무승부가 나왔고, 인천이 승리한 경기 역시 1-0 승부였다. 양팀의 현재 전력을 생각해본다면 이번 일전 역시 득점이 많이 나오지는 않겠지만 승리의 기회는 어느 팀에게도 열려있는 경기로 보인다. 2경기는 위기의 시즌을 맞고 있는 서울의 상주 원정이다. 상주는 2승2무2패로 나름 순항 중이지만, 서울은 최근 3연패를 포함해 이미 리그 4패째를 떠안았다. 가장 큰 문제는 무너진 수비다. 특히 오스마르의 부상은 뼈아프다. 서울은 오스마르가 빠진 성남 FC전부터 크게 흔들리기 시작하면서 연패가 시작됐다. 성남전에서는 1실점, 전북 현대전에서는 4실점 그리고 지난 14일 대구전에서는 무려 6실점으로 무너졌다. 상주 역시 시즌 초반 강원 FC와 광주를 상대로 2연승을 기록했지만, 이어진 3경기에서는 2무1패다. 서울에 비해 상대적으로 나쁘지 않을 뿐이지, 상주 역시 좋은 성적은 아니다. 단, 최근 오세훈과 문선민을 중심으로 박동진과 정원진 등이 가세하며 서서히 젊은 선수들이 힘을 보여주고 있다. 게다가 서울이 최근 최악의 부진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특별한 반전이 없다면 서울에게는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3경기 부산-대구전에서는 지난 라운드에서 서울에게 0-6 완패를 안겨준 대구의 우세가 점쳐지고 있다. 승격 팀인 부산은 아직 3무3패로 승리가 없다. 반면 대구는 최근 2연승을 비롯해 2승3무1패로 준수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특히 에드가와 세징야, 김대원으로 이뤄진 공격진과 정승원이 버티는 허리는 점점 강력한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 올 시즌 6경기에서 9골을 실점하고 있는 부산의 수비진이 대구의 강력한 공격을 막아내지 못한다면 기다리고 있는 첫 승리 역시 힘들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축구토토 스페셜 28회차는 경기가 모두 종료된 후에 결과가 공식 발표된다. 최용재 기자 2020.06.16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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